[한국기행 - 가을, 사찰 기행 1부, 관음사로 혼저옵서예]
얼마 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유명해진 제주도 관음사. 한라산 기슭, 일주문 앞에 길게 뻗은 길. 미락대불의 웅장함과 많은 석조 불상과 맑은 기운이 솟아나는 법당까지 드라마 속 장면들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길 양쪽의 갓 쓴 돌상들은 오로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인 동시에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제주의 불교를 지켜온 곳입니다.
사찰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깊은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절에는 20년 넘게 도반으로 지내는 웅진 스님과 청공 스님이 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연등을 달며 두 스님의 입가에는 웃음이 피어납니다.
일주문 길을 매일 청소하고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어내는 스님들, 도량 정비는 중생들의 어리석은 마음도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법당에서 차담을 즐깁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함께 만든 주먹밥을 준비해 오름에 올라 시원한 가을바람에 몸을 맡겨 봅니다. 두 스님의 우정과 함께 무르익어 가는 관음사의 가을 풍경을 함께 만나 봅니다.
■ 관음사
제주시 산룩북로 660
064-724-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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