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 제주에 살어리랏다]
제주 함덕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는 빛의 각도에 따라 오묘하게 색이 변하는 “철가방 집”이 있습니다. 집이 철가방처럼 보이는 이유는 벽면 외장 재료를 골강판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창고나 공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외장 재료로 저렴하고 멋스러운 집을 지은 건축주는 김훈연, 이상미 부부입니다.
부부는 아토피기 심한 아들을 위해서 제주에 살기로 했습니다. 쓰레기 더미의 땅을 구입해 집을 짓기 시작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평범한 조경회사 직원이었던 부부는 저렴한 자재와 공법으로 효율적인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집 구조는 다락이 딸린 두 개의 공간이 중정으로 이어진 “ㄷ”자 모양으로 한쪽은 일터나 놀리터, 손님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다른 한쪽은 주방이 있는 가족들의 생활공간입니다. 두 개의 공간은 모두 방이 없습니다. 아파트처럼 공간을 나누기보다 필요에 따라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어서입니다.
실내 천장과 벽은 골조의 콘크리트 노출면을 그대로 살렸는데 실내 도장과 도배를 하면 공간과 마김 공사비가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도 쉽게 싸게 구할 수 있는 나왕 합판으로 통일했습니다.
드레스 룸과 세탁기, 욕실 등 유틸리티 공간은 한곳에 모아 설비 배관 작업을 줄이고 공사비도 효율적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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