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동네 한 바퀴 논산 탑정호 붕어찜 붕어잡이 부부]
<동네 한 바퀴- 190회>는 충남 논산을 찾았습니다. 논산은 훈련소와 딸기의 도시로 잘 알려진 곳으로 치열했던 삶이 쌓여 역사가 된 고장으로 백제군 마지막 격전기로 전국 2대 포구 덕에 황금 들판은 언제나 뜨거웠습니다. 오늘 이만기와 함께 논산의 맛과 멋을 함께 합니다.
“탑정호 붕어잡이 부부”
논산 중앙에는 옥토의 젓줄인 탑정호가 있습니다. 깊고 푸른 물의 탑정호는 다양하고 많은 민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한 노부부가 붕어를 잡고 있습니다.
말없이도 손발이 척척 맞는 노부부가 이만기에게 붕어찜을 대접하겠다며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붕어찜이 나옵니다. 모든 것이 능숙해 보이는 부부, 하지만 이곳 탑정호가 고향이 아니라 40이 넘어서 IMF를 맞아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평생 다닐 줄 알았던 남편 직장과 익숙했던 사모님 호칭도 영원한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호수뿐이었습니다. 행복했던 시절, 우연히 놀러왔던 탑정호가 생각나 가장 힘든 순간 부부는 탑정호에 터를 잡았습니다.
배고프고 외로울 때 호수를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마음의 허기를 잊을 수 있다는 것을 부부는 탑정호에 기대 살며 깨달았습니다. 어두운 새벽 부부는 호수에 배를 띄웁니다. 언제나 그랬든 고요한 수면 아래 붕어를 잡는 부부를 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