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의 기술- 토종고추 수비초]
고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절대 빠질 수 없는 식재료입니다. 각 지역마다 재래종 고추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곳들이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으로 품종을 바꾸며 점차 다양한 토종고추들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북 영양에는 우리나라 토종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저녁에 소개하는 토종 고추는 바로 “수비초”입니다. 수비초는 경북 영양 수비면에서 재배되는 고추읭 원형을 복원해서 만들어 낸 고추로 우산처럼 생긴 꼭지에 과실은 길고 끝이 뽀족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칼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무학농장(이영규)
경북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1063
010-8874-2009
blog.naver.com/slsksleh0222
이곳에 이영규 씨는 벌써 20년 넘게 수비초를 키우고 있습니다. 해발 450m 산골에서 수비초를 재배하고 있는데 수비초는 병충해에 약해 곰팡이가 덜 자생하는 선선한 기온의 고랭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비초는 일반 고추에 비해서 수확량이 70% 정도입니다. 재배하기도 까다롭고 수확량도 떨어지는 수비초를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재배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수비초만의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비초는 일반 고추와 다르게 매운맛과 달달한 맛을 모두 맛보로 수 있는 신기한 고추입니다.
청양고추 못지않게 매운맛이 강하고 과일처럼 상큼한 향과 단맛이 있어 풋고추로 먹어도 맛있고 장아지로 만들어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에 매콤하고 달콤한 맛까지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수비초를 맛본 사람들은 이곳 영양 수비초를 계속 찾고 있어 해마다 단골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