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개그맨 안상태]
개그맨 안상태는 “개그콘서트”에서 “안어벙”, “안기자” 등의 바보 캐릭터와 유행어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전의 여왕”, “애정만만세” 등 드라마에도 출연해 감초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연기력도 인정을 받은 개그맨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안상태는 힘들었던 개그맨 지망생 시절, 서울로 올라와 자신의 꿈을 유일하게 응원해준 고시원 원장님을 찾아 나섭니다.
안상태는 충남 아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이면서 종갓집 장손으로 태어났습니다.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랐던 그는 거실에 앉아 있어도 “상태는 어디있냐”며 찾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사회생활을 하려면 성격을 고쳐야 한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내성적이었습니다. 안상태는 자신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 2001년 극단에 들어가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황현희, 김대범 등과 함께 길러리와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습니다. 소극장에서는 월 30만 원 정도의 생활비로 살아야 했습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 대학로에 있는 월 25만 원짜리 PC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안상태와 원장님의 첫 만남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안상태는 고시원에 들어가자마자 옥상에서 개그 연습을 했고 옥상에서 불을 이용하다가 원장님에게 들켜 혼이 났던 것입니다.
안상태는 고시원에서 쫓겨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원장님은 옥상에서 마음대로 개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안상태는 고시원 시절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 무료로 주던 밥을 한 솥 가득 몰래 퍼가기도 했지만 원장님은 전혀 잔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은 고시원 사람들을 모아 2달에 한 번 옥상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게 해주었고 사람들이 모두모인 자리에서 안상태를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소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KBS 공채 시험을 앞두고 자신을 중국집으로 데려가 탕수육과 자장면을 사주며 격려까지 해주었습니다. 당시 시대적으로 개그맨에 대해서 좋지 않았지만 원장님은 용기를 북돋아 준 사람이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2평 정도 되는 고시원에서 1년 정도 살다가 2004년 안상태는 KBS 19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 기쁨에 너무 취해 원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고시원을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상태는 데뷔를 하자마자 신인상과 최우수 코너 상 등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소속사와 법정 공방과 이혼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2013년 재혼 후 안정감이 생기고 그때 비로써 자신을 응원해준 원장님 생각이 나게 되었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원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안상태, 하지만 안상태는 원장님의 성함도 모르고 있어 제작진과 MC들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과연 안상태는 성함도 모르는 원장님을 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