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동네 한 바퀴 – 서울 정동 소고기영양전골 50년 전통 식당 부부]
서울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정동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우리나라의 역사 중심이었던 곳입으로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2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작은 정동은 대한민국 외교, 교육, 종교, 언론 등의 시작을 연 공간들이 가득합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수많은 우여곡절이 담겨 있는 풍경은 이제 “낭만의 길”로 불리지만 정동은 그저 예쁘기만 한 동네가 아닙니다. 천천히 걸을수록 더 많은 것이 보여 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정동 소고기영양전골>
■ 서문회관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길 47
02-755-0897
정동에서 조금 옆으로 나오면 회식 빌딩 숲 사이로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서소문에는 오랜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큰 대로를 따라 걷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 이만기는 50년 넘은 식당에서 소고기보양전골을 먹어 봅니다.
이곳은 어머니 때부터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지금은 아들 내외가 함께 식당을 운영한지 5년째입니다.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부재로 엉겁결에 맡게 된 식당.
50년 이상 이어온 식당 일은 쉬울 리 없습니다.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가게 단골로 만난 아내 덕분입니다. 첫 아이를 임신하고 가장 축복받아야 할 시기에 시부모님의 병환은 부부에게 큰 역경이었습니다.
시련 뒤에 더 단단해진다는 말처럼 부부는 닥친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함께 이겨냈습니다. 이제 부부가 할 일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유산을 값지게 지키는 것입니다. 큰 숙제를 안고 부부는 오늘도 어머니의 소고기영양전골을 만들어 냅니다.
▲ 이만기 동네 한 바퀴 정동 추어탕 3대 모녀 50년 전통 노포 엄마식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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