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장터에서 놀아보자 한 판]
4부, 사랑방 손님과 원장님
10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오일장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거리입니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다양한 먹거리에 눈을 돌리지만 이곳 사람들은 꼭 들리는 거리 “미용실 거리”가
있습니다. 청주의 할머니들은 오일장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시장에 나온 할머니들의사랑방으로 살것이 없어도 팔 것이 없어도 들렸다가는 곳입니다.
시장 모퉁이에 있는 30년 된 미용실은 장날이면 동네 할머니들과 가까운 도시에 사는
할머니들도 버스를 타고 찾는 곳입니다.
새벽 일찍 미용실을 찾은 할머니들은 머리를 하고 국수도 끓여 먹고 수다를 떨다가
늦은 밤 미용실을 나와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눈 너머로 배운 미용기술로 사장님이
바쁠 때 사로의 머리를 만져주고 미용기구를 대신 치워주기도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하는 사람들, 이곳 육거리 시장에 사랑방입니다.
미용실 주인 조연순 씨는 그 풍경이 좋아 이곳을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 말합니다.
장날이 되면 저이 가득해지는 사랑방, 미용실, 그곳에 나들이 나온 할머니들을 만나
봅니다.